(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상하이증시는 주말을 앞두고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강보합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23일 오전 상하이증시는 전날보다 0.68포인트(0.02%) 오른 3,369.42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0.93% 오르는 데 그쳤다.

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비둘기파적 입장 표명 영향으로 큰 폭 반등했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이후 오는 12월 회의에서 ECB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증폭되면서 글로벌 위험 거래가 증가했다.

뉴욕증시는 2% 가까이 상승했고,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증시도 2% 이상 올랐다.

이날 중국의 주택 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해 주택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이는 전월치인 0.17%보다 높아진 것이다.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상승한 도시는 70개 중 39개로 8월의 35개보다 증가했다.

개별 종목 중 중국남방항공(600029.SH)과 중국국제항공(601111.SH)이 합병설을 부인하면서 각각 2.9%, 3.17% 하락했다.

양사는 전날 당국으로부터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최근 합병 계획에 동반 상승했던 국유기업들의 주가도 타격을 입었다.

합병 소식으로 주가가 반등했던 중국중기(000996.SZ)와 중국중철(601390.SH)도 각각 4.58%, 2.89% 급락했다.

이날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거래량은 각각 2천284억위안, 3천491억위안으로 전날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국태군안증권의 장신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오를 때 거래량이 줄고, 시장이 하락할 땐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은 투자 심리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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