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미국시간) 국제 상품시장에서 주요 원자재 가격은 유럽 우려가 완화돼 일제히 상승했다.

그리스 연정 구성 합의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낮아졌고 스페인이 방키아의 국유화를 결정하자 유럽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럽에 대한 불안감이 감소한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미국 주간 실업보헙청구자수가 1천명 감소한 36만 7천명으로 나타나 시장의 예상을 웃돌며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금·구리↑= 뉴욕 유가는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센트(0.3%) 높아진 97.08달러에 마쳤다.

개장초 유가는 중국 무역수지에 대한 실망감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보고서 여파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의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감소세를 나 타낸 데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여 유가가 반등했다.

뉴욕 금가격은 유로존 우려가 다소 완화됨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에 약세를 나타내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30달러(0.1%) 오른 1,595.5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금이라는 투자대상이 금융시장에서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이는 최근에 유로존 우려에도 금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리 가격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일부 완화돼 상승했다.

COMEX에서 5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장대비 파운드 당 2.2센트(0.5%) 오른 3.69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가격은 전장 대비 톤(t)당 51달러(0.6%) 상승한 8,054달러로 마쳤다.



▲옥수수↓·대두↑·밀= 국제곡물시장에서 옥수수 가격은 미국 곡물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옥수수 가격은 전장대비 부셸당 19.75센트(3.3%) 하락한 5.875달러에 마쳤다.

미국 농무부가 이번 가을 미국 곡물 생산량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발표하자 옥수수 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옥수수 예상 생산량은 작년의 124억 부셸을 웃도는 수치인 148억 부셸로 관측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수출판매가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대두 가격은 미국산 대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발표에 상승했다.

CBOT에서 7월물 대두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25센트(1.7%) 높아진 14.5525달러에 마쳤다.

가뭄으로 인한 남미 대두 생산량의 부진으로 미국산 대두의 수출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농무부가 이에 따라 내년 미국 대두 재고량이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자 대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됐다.

애널리스트들은 대두의 공급부족 현상을 막기 위해서 남미의 대두 수확량이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밀 가격은 재고량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했다.

7월물 밀 가격은 전장보다 부셸당 1.25센트(0.2%) 오른 6.0125달러에 마쳤다.

밀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재고량이 애널리스트들의 애초 예상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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