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의 예금금리 상한 철폐 결정이 은행들의 핵심이익인 순이자마진(NIM)에 미치는 하향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골드만삭스가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리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및 저금리 환경, 지난 6월 예대율 75% 상한의 폐지에 따라 단기적인 예금 유치 경쟁이 완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1년 만기 예금금리의 상한이 기준금리의 1.5배로 규정되던 때에도 은행들은 보통 1.2~1.3배의 금리를 제공해왔음을 상기시켰다.

예금금리 상한이 존재하던 때에 은행들이 상한에 근접한 수준까지 높은 금리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한이 철폐된다고 해서 금리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면서 예금금리 상한 규제도 없앤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함께 낮출 당시 만기가 1년이 넘는 예금을 대상으로 금리 상한을 없앤 데 이어 아예 상한 규제 자체를 폐지한 것이다.

인민은행은 2013년 7월 대출금리 하한을 철폐한 데 이어 이번에 예금금리 상한까지 없앰으로써 시중은행 금리를 완전 자유화했다.

배런스는 예금금리 상한 철폐에 따른 은행 실적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등 중국 대형은행들의 주가는 모두 장부가치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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