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증시는 중국발 호재로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3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해 아시아 증시의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그러나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중국 인민은행의 전격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21.82포인트(0.65%) 오른 18,947.12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1.15포인트(0.72%) 상승한 1,558.99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급등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8월3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9,000선 위로 올라섰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지난 23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기준금리 및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강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약화됐는데, 인민은행의 경기 부양 조치 발표로 심리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증권의 미노 히로아키 투자정보 디렉터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인민은행이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를 위한 길을 닦아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BOJ가 오는 30일에 추가완화를 발표하지 않더라도 투자자들이 심하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내내 추가 완화 기대가 시장에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엔은 대체로 121엔선 위에서 거래돼 강세 심리를 뒷받침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0.40엔 내린 121.07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실적 호조 전망이 나온 히타치와 파나소닉이 각각 6% 넘게 뛰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의 금리인하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부양책 효과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71.55포인트(0.82%) 오른 8,745.36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지수는 마감까지 줄곧 강세를 달렸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23일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한 덕에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2위 기업 훙하이정밀이 1.49% 상승했고, 미디어텍과 라간정밀은 1.69%와 4.71%씩 올랐다.

금융주 중에서 푸방금융지주는 0.56%, 케세이금융지주는 0.21% 각각 내렸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의 완화조치에도 0.5%밖에 상승하지 못하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147포인트(0.50%) 오른 3,429.581에 장을 마쳤다. 선전증시는 13.742포인트(0.68%) 상승한 2,030.48을 기록했다. 촹예반(ChiNext)은 10.91포인트(0.43%) 떨어진 2527.48을 나타냈다.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조치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상하이 증시는 1.63%의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오후들어 상승폭을 점차 줄이다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인민은행의 조치가 실물 경제를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오 홍 교통은행 매니징 디렉터는 "장기적으로 경제 기초변수의 전망이 좋지 않다"며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할 것임을 시사했다.

업종별로는 방직, 농림·목축·어업, 전기 등은 상승한 반면, 의료기계, 유리, 바이오 등은 하락했다.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컸던 중국평안보험(601318.SH)은 0.47% 떨어졌다. 매안길상(600868.SH)도 9.80% 하락했다. 중신증권(600030.SH)은 0.94% 올랐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4.31포인트(0.15%) 하락한 23,117.63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5.58포인트(0.05%) 오른 10,747.6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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