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중국 중산층의 성장에 힘입어 수혜를 보는 '뉴 차이나' 주식들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중산층들이 건강과 제품의 품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 화장품 제조업체 아모레퍼시픽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등 외국 기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66% 늘었다. 최근 5년 동안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5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HSBC는 중국의 매출 기여도가 2013년에 19%였지만 2016년에는 37%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대중음악의 유명세와 한방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나이키도 운동 열풍으로 중국에서 수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9월 나이키는 중국 매출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수익이 23% 뛰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홍콩 소재 밸류 파트너스의 에이미 리 펀드매니저는 "중국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중저가 상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고가와 저가 제품을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여행객 증가와 엔화 약세에 따라 일본의 콘돔 제조업체 오카모토와 면세점 라옥스 등도 수혜를 보는 기업으로 꼽혔다.

최근 신고점을 경신한 오카모토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83% 상승했다. 라옥스 매출은 중국인 고객 덕에 14년래 최대를 기록했고 주가가 연초 대비 40% 상승했다.

중국 내에서 중산층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은 IT와 대체에너지, 교육,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이들 업종의 매출은 전통 산업인 은행과 에너지, 제조업 대비 확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개의 뉴 차이나 주식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23% 늘었다며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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