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유럽 정치 불안과 중국 투자경기 위축세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전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27.80포인트(1.43%) 내린 1,917.13을 기록했다.

다음주에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만남이 예정돼 있고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열릴 계획이다. 회담 결과에 대한 우려가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발표된 중국 4월 산업생산 증가폭도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0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국인이 이날을 포함해 8거래일 연속 대규모 '팔자' 공세에 나서면서 현물 수급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관도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192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장중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하면서 차익거래에서 1천654억원이 출회돼 현물 수급 악화와 더불어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차익거래도 840억원을 매도해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천494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0.35%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의료정밀업종이 7.57% 하락했고 건설업종과 종이ㆍ목재업종이 각각 3.51%와 2.17% 내렸다. 전기ㆍ전자업종도 2.14% 내려앉았고 기계업종과 증권업종은 각각 2.00%와 1.97%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1.81% 내렸다. LG화학[051910]과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47%와 4.51%로 크게 내렸고 현대중공업[009540]도 1.52%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0.80% 내린 반면 기아차[000270]는 0.79%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0.18% 소폭 올랐고 삼성생명[032830]은 1.24% 오름세를 보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수출입 지표가 좋지 않았다"며 "이것은 중국의 투자경기가 급랭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수급적으로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정치권의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악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jy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