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실을 본 이번 JP모건 사태는 2008년 프랑스계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이 입은 손실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데니스 가트먼이 평가했다.

11일(미국시간) 전직 트레이더 겸 유명한 투자 전문가인 가트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번 사태는 한 명의 악덕 트레이더가 은행에 손실을 입혔던 SG 사태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가트먼은 "나쁜 소식은 보통 더 나쁜 소식이 뒤따르게 마련"이라며 "추후 JP모건의 상황은 좋아지기보다 더 나빠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SG 사태는 2008년 프랑스 2대 은행인 SG 소속의 한 선물 딜러가 거래한도를 웃도는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다 회사에 49억유로가량의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건이다.

이날 JP모건은 파생상품에 잘못 투자했다 2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신용부도스와프(CDS)에 잘못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트먼은 이번에 실패한 헤지 메커니즘은 은행의 자금을 활용하는 프랍 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프랍 트레이딩은 볼커룰에서 규제하는 거래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볼커룰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가트먼은 JP모건의 포지션을 시장이 이미 다 알게 돼 이번에 잃은 손실을 만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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