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포르투갈이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 긴축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11일(유럽시간) 평가했다.

EU 집행위는 춘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포르투갈의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인 국내총생산(GDP)의 4.5%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거시 경제 전망과 관련한 재정 전망의 하향 위험이 현실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민간 소비가 크게 줄고, 노동시장이 상당히 악화해 4.5% 목표 달성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만약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포르투갈의 재정 적자는 GDP의 4.7%를 기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집행위는 "그럼에도 스페인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더 긴축적인 예산 집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내년 스페인의 재정 적자는 GDP의 3.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포르투갈이 구제금융 780억유로를 받는 조건으로 달성하기로 목표한 3%보다 약간 더 높은 수준이다.

스페인 정부는 올해 재정 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추가 조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으나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최근 사회안전보장 비용이 상승한 데 따른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의 현재 실업률은 15.3%로 작년의 12.9%보다 높다.

집행위는 올해 포르투갈의 전체 실업률은 15.5%에 달하고 나서 내년에는 15.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집행위는 올해 포르투갈의 성장률이 3.3% 하락하고, 내년에는 0.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는 올해는 마이너스(-) 3%, 내년은 플러스(+) 1.1%였다.

지난주 포르투갈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로 수정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