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상장기업들의 공고를 통해 중국 국개발전기금유한공사(國開展基金有限公司, 국개발전기금)가 절강와룡전기그룹(600580.SH), 만향전조(000559.SZ) 등 상장 기업에 투자한 사실이 나타났다고 21세기경제보도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개발전기금은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전문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올해 8월 설립한 자회사다.

27일 절강와룡전기그룹은 공고를 통해 그룹사인 와룡전기남양방폭집단(臥龍電氣南陽防爆集團)과 국개발전기금이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개발전기금은 메자닌(Mezzanine)방식으로 6천만위안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투자기한은 10년이며 연간 수익률은 1.2% 이하다.

메자닌은 층과 층 사이의 라운지 공간을 나타내는 이탈리아 건축용어로, 채권과 주식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형태의 금융상품을 일컫는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전환상환우선주 등이 투자 대상이다.

매체는 흥용투자(000598.SZ)도 지난 9월 국개발전기금이 지분투자형식으로 3억4천800만위안을 투자한다고 공고했지만 시장이 이를 중시하지 않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고 전했다.

국가개발은행 한 내부인사는 "국가개발은행은 본래 정책성 은행"이라며 "이런 메자닌방식 투자는 예전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문금룡자동차(600686.SH)도 지난 9월 공고를 내고 국개발전기금에 4억1천만위안의 메자닌투자금을 신청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절강와룡전기그룹의 주가는 오후 2시 17분 현재 4.38% 올랐고, 하문금룡자동차의 주가는 0.65% 상승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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