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020년까지 샤오캉(小康) 사회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5년간 매년 최소 6.53%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봉황재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微信)의 '위안화 거래와 연구' 계정을 인용해 리 총리가 지난 23일 중국공산당중앙당교 강연에서 이 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샤오캉은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경제 수준을 의미한다.

중국의 경제 성장 목표치가 국내총생산(GDP) 7% 성장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여태까지 지도부가 나서서 이를 꼭 지켜야 할 기준이라고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를 놓고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로 기존 목표치 달성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리 총리는 강연 석상에서 일자리와 국민소득이 계속 늘고, 환경이 개선되는 상황에서만이 GDP 성장률이 목표치와 조금 차이가 있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 정부는 결코 위안화 평가절하로 수출 촉진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온건한 금융 정책이 개혁을 미루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또 중국이 화폐를 마구 찍어 양적완화에 나서기보다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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