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경원 기자 =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이 잘못된 파생상품 거래로 20억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한 후 각종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전직 트레이더 겸 유명한 투자 전문가인 데니스 가트먼은 11일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나쁜 뉴스가 나오면 더 나쁜 뉴스가 뒤따르게 마련"이라며 JP모건 파생 손실과 관련해 의문점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기했다.

1. 손실이 발생한 파생 포지션은 아직 유효한가.

2. 아직 구체화하지 않는 손실이 있는가. 없다면 한 방향으로만 포지션을 구축하는 오픈 포지션(Open Position) 규모는 얼마나 되나.

3. JP모건의 위험 관리 담당 부서가 "헤지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언제부터 알게 됐나.

4.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들은 잠재적인 파생 손실에 대해 언제부터 알고 있었나.

5. 헤지가 된 고객 포지션은 무엇인가.

6. 헤지가 된 포지션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객 포트폴리오 포지션이 상쇄됐나.

7. 진작 해당 포지션에 문제가 있었다면 JP모건은 지난 4월 중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향후 실적에 대한 상당한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왜 알리지 않았는가.

8. 손실은 언제 시가평가로 계산됐나.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시가평가를 일별로 집계하지 않는다. 이는 관련 포지션이 너무 드러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9. 트레이더 한 명이 이번 거래 손실을 낸 것일까. 아니면 파생 거래에 밝은 선임 직원과 위험 담당부서가 함께 초래한 일인가.

10. JP모건은 고객 포지션 헤지(client position hedging)와 반대되는 프랍 트레이딩(proprietary trading)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k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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