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9일 아시아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일본은행(BOJ)의 정례 금융정책회의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2.69포인트(0.17%) 오른 18,935.7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보다 0.08포인트(0.01%) 내린 1,547.1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한 데 힘입어 강세 출발했지만 오전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개장 직전 발표된 일본의 9월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나오자 BOJ가 부양 카드를 꺼낼 것이란 기대가 줄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9월 산업생산(예비치)이 전달대비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0.5%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하락세를 유지한 것도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던 닛케이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토픽스지수는 내림세로 거래를 끝냈다.

종목별로는 소프트뱅크가 0.88% 올랐고 노무라홀딩스와 닌텐도는 각각 2.92%와 8.97%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강력한 저항선에 부딪혀 약 2주만에 다시 8,600선 밑으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94.91포인트(1.10%) 내린 8,571.0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상승 개장 직후 하락 반전해 장 후반으로 가면서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KGI증권의 필 추 애널리스트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측에 부합한 결과"라며 "지수가 기술적 저항선인 8,700선에 부딪히자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섰다"고 풀이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이 각각 1.09%와 1.36% 하락했다.

금융주 중 푸방금융지주는 2.05% 밀렸고, 케세이금융지주는 1.81% 내렸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전날 약세에서 벗어나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2.12포인트(0.36%) 오른 3,397.31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0.80% 상승한 2,014.40을 기록했다.

강보합세로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오전 중 수차례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1% 넘게 상승하며 종합지수 3,4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급격히 상승폭이 줄어 결국 강보합세로 마감하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신만굉원증권은 단기적으로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끌 동력이 부족하다며 일정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진 것도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도를 줄일 것으로 보여 중국 증시가 다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8기 5중전회가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5년의 정책 방향을 담은 '13차 5개년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리알폰소 신만굉원증권 이사는 "투자자들이 미래 정책 방향을 점치느라 분주해졌다"며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와 과도한 추측이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데에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농약 3%, 상업계열과 항공우주방위산업, 대중교통, 원동기가 2% 넘게 상승했다. 반면 여행과 공작기계설비, 창고물류는 1% 이상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의 매안길상(600868.SH)은 7.07% 올랐고, 뒤를 이은 심천금증테크놀로지(600446.SH)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36.63포인트(0.60%) 하락한 22,819.9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19.09포인트(1.13%) 내린 10,439.38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