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 증시는 중국 증시와 동반 하락했다.

2일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270.0포인트(1.19%) 내린 22,370.04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156.25포인트(1.50%) 떨어진 10,240.33을 기록했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중국의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에 힘입어 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장 들어 상향추세가 꺾이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마르키트가 발표한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3으로 전달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10월 공식 제조업 PMI는 49.8로 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에반 루카스 IG 시장 전략가는 "중국 경제가 앞으로 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비관주의가 팽배한 상태"라고 전말했다.

그는 이날 중국 당국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크게 절상한 것도 중국 공식 제조업 지표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강금풍테크놀로지(2208.HK)는 9.99% 폭락했고, 굿베이비인터내셔널홀딩스(1086.HK)도 8.94% 떨어졌다.

HSBC홀딩스(0005.HK)는 3분기 세전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2% 상승했다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했지만 주가는 1.15% 뒷걸음질 쳤다.

중국태평보험홀딩스(0966.HK)와 홍콩거래소(0388.HK)는 각각 1.43%, 2.4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소매가 상승한 반면 석탄, 보험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0.44포인트(0.34%) 하락한 130.61을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12억4천300만위안, 매도액은 23억300만위안을 기록해 10억600만위안가량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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