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일 아시아증시에서 중국과 일본, 홍콩 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만증시는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익실현 움직임을 자극해 급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399.86포인트(2.10%) 내린 18,683.24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31.23포인트(2.00%) 하락한 1,526.97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1.2% 안팎의 약세로 장을 출발한 뒤 장 마감까지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닛케이지수는 직전 거래일까지 사흘 연속 올라 종가 기준으로 두 달여 만에 19,000선을 넘어섰으나 하루 만에 다시 18,000선대로 후퇴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로 예상치 50.0을 밑돈 점이 중국에 대한 우려를 재차 부각시키면서 이익실현 매물을 촉발시켰다.

이날 오전 장중 발표된 차이신의 10월 제조업 PMI는 48.3을 나타내 예상치 47.5를 웃돌았으나 경기 확장과 위축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선인 '50'은 8개월째 밑돌았다.

'문화의 날'로 다음날 도쿄증시가 휴장한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이익실현에 나서는 요인이 됐다.

종목별로는 도요타자동차가 1.10%, 혼다자동차가 2.27% 하락하는 주요 자동차업체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냈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은 3.19%, 미즈호금융그룹은 2.44% 각각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내내 약세를 나타냈다.

증시 마감 즈음 달러-엔은 뉴욕 전장대비 0.2%가량 하락한 120.30엔 초반대에서움직였다.

◆대만 = 대만증시는 모바일 칩셋 제조업체 미디어텍의 급등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60.46포인트(0.71%) 오른 8,614.7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약세로 돌아섰으나 이내 반등해 장 마감까지 강세를 달렸다.

가권지수는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600선을 되찾았다.

미디어텍이 실적 호조로 6.09%나 오르면서 전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미디어텍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3분기 순이익이 79억6천대만달러로 전년대비 2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르키트가 발표한 대만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8로 전달의 46.9에 비해 개선됐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보탬이 됐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는 0.73% 올랐고, 2위 기업인 훙하이정밀은 0.92% 상승했다.

금융주 중 푸방금융지주는 0.76%, 케세이금융지주는 0.65% 각각 올랐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 부담 탓에 거래량이 줄어들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7.48포인트(1.70%) 떨어진 3,325.08에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1.33% 하락한 1,987.97을 기록했다.

양 증시 모두 하락세로 개장하고서 상승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결국 개장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애초 하락 개장의 배경은 전날 발표된 10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탓으로 해석됐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PMI는 49.8로 집계돼,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3개월 연속 밑돌았다.

그러나 이날 마르키트가 발표한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3으로, 지난 9월 확정치 47.2와 시장전망치 47.5보다 높았다.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당국의 맞춤형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시장 해석도 나오면서 주가도 잠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오름세가 계속되는 듯했지만 문제는 거래량이었다.

상하이증시 거래량은 2억3천100만주, 거래대금은 2천860억위안을 기록했고 선전증시는 각각 2억7천500만주, 4천581억위안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양 증시 합쳐 7천441억위안에 그쳐 전장의 8천26억위안에 못미쳤다. 특히 지난주 평균 거래대금이 1조위안에 달했던 것에 비교하면 위축 양상이 뚜렷했다.

VC브로커리지의 루이스 체 이사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기도 했지만 투자자들은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재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를 6.5%로 설정한 데 대해 초점을 맞춘 데다 미국의 기준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도 신경을 쓰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공안 당국이 전날 유명 사모펀드 택희(澤熙)투자관리공사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인 쉬샹(徐翔) 등을 불법적으로 내부자 정보를 얻어 거래에 활용하고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한다는 소식도 전해져 증시에 충격을 더했다.

실제 이날 '쉬샹 테마주'로 알려졌던 화려가족(600503.SH)과 대항테크놀로지(600288.SH), 강강전자(002119.SZ) 등은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고, 문봉(601010.SH)과 동방금옥(600086), 남양테크놀로지(002389.SZ)도 8% 넘게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일용화학제품 6%, 호텔외식이 4%대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공작기계설비는 5% 가까이 폭락했다. 통신서비스, 항공우주방위산업, 조선, 상업계열, 대중교통 등도 3% 넘게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의 심천금증테크놀로지(600446.SH), 중국조선중공업(601989.SH), 매안길상(600868.SH)은 각각 7.44%, 5.06%, 9.82%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64.45포인트(1.17%) 하락한 22,375.59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49.64포인트(1.44%) 내린 10,246.9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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