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동부증권은 신흥 아시아의 증시 상승세가 10월에 이어 이달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설태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 등으로 신흥국의 증시 변동성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로 이익 모멘텀 회복 추세와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익 모멘텀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중국과 대만에서 회복세가 뚜렷한데, 중국은 금융과 IT(정보기술) 등 대형 업종에서 이익 모멘텀이 상승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의 이익모멘텀은 IT 업종의 개선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의 샤프액정표시장치(LCD) 인수 추진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방어,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이어지며 이익 모멘텀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신흥 아시아의 주간 자금유입강도 4주 평균을 자금유입강도 3개월 평균을 이용해 도출한 유동성 신호가 1을 넘어선 점에 주목했다.

최근 5년 데이터를 기준으로 유동성 신호가 1 이상일 때 신흥 아시아로 자금이 계속 유입될 확률은 80% 이상이다.

설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12월로 예상되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아졌다"며 "신흥 아시아로 지속적인 자금 유입이 기대되는 점은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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