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달러-원 환율이 1,150원선을 테스트할 전망이다. 주말 중국의 지준율인하와 유로존 유로존 신재정협약 재협상 논의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의 파생 손실 충격으로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4.44포인트(0.27%) 하락한 12,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도 상승했다. 14일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지난 11일(미국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5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6.60원)보다 2.5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48.50원, 고점은 1,151.50원에서 거래됐다.

역외NDF환율이 상승해 1,150원선을 건드린 상황에서 중국의 지준율 인하 소식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하면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불거지고 있다. 지준율 인하로 중국 경기부양 의지를 기대할 수 있으나 대외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과 2월 지준율 인하 결정에 중국 증시가 소폭 상승한 바 있으나 투자 심리는 중국 경기 둔화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이날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1,15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높인 후 차츰 당국 눈치보기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중국 증시 개장에 시장 시선이 주목될 전망이다.

달러화가 3거래일 연속 1,140원대에서 레벨을 높인 만큼 레벨 부담도 다소 나타날 수 있다.

외환당국이 1,150원선을 앞두고 매도 개입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가 제한적일 전망이다.

아울러 유로존이 신재정협약을 재협상할 가능성도 불거지고 있어 달러화 매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는 15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고, 17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과 독일 메르켈 총리 회동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중국 지준율 인하와 유로존 재협상 가능성에 주목하며 1,150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외환당국 매도 개입이 강하게 의식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가 1,140원대 후반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 오전장 중국 증시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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