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호주 퀸즈랜드 투자공사(QIC)의 대미언 프롤리 최고경영자(CEO)는 재생가능 에너지, 운송, 항구 등을 한국의 유망한 투자자산으로 꼽았다.

프롤리 CEO는 공공펀드 공동투자협의체(Co-investment Roundtable Of Sovereign And Pension Funds)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연합인포맥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유망한 한국 투자자산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QIC는 1991년 호주 퀸즈랜드 주정부가 설립한 투자회사다. 운용자산만 700억호주달러(약 57조원)에 달하고, 인프라스트럭쳐, 부동산, 사모 투자 등에 강점을 갖고 있다.

프롤리 CEO는 "글로벌 매크로 차원에서 하향식분석으로 투자기회를 물색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에서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대상을 살피고 있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 구체화된 한국 투자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프롤리 CEO와의 일문일답.

-- 외국 투자자입장에서 한국의 어떤 투자자산이 매력적이라고 보는지.

▲ 재생 가능 에너지, 운송, 항구 등 많은 분야가 있다.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볼 것이다. 그러나 딱히 특정 부문을 찍어서 말하기는 어렵다. 한국은 OECD에 속했기 때문에 다른 곳과 다르게 (재정)건전성도 뛰어나고 안정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한다.

--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어떻게 생각하는지

▲ 어느 순간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가이던스가 금리인상을 가로막고 있다. 콘퍼런스에서도 들었지만 미국이 언제 금리를 올릴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이 언젠가 금리를 올릴 것은 명백하고 그러면 (투자자들은) 그들의 포지션을 조정할 것이다.

-- 인프라스트럭쳐 투자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인프라스트럭쳐 투자의 특성은 무엇인지.

▲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는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좋은 투자 대상이다. 안정적이고 좋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특성 때문이다. 다른 자산군과의 상관관계도 작다. 듀레이션도 매우 길기 때문에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는 연기금, 보험사등의 투자대상으로 제 격이다. 우리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기존 생산설비 또는 회사를 사들여 새로운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투자형태) 투자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 현재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특정 한국 자산이 있는지.

▲ 우리는 글로벌기관투자자이기 때문에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인프라스트럭쳐 투자대상을 살피고 있다. 한국도 이러한 점에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화된 한국 투자계획은 없다. 우리는 하향식 분석(Top-down analysis)을 통해 글로벌 매크로 차원에서 투자대상을 좁혀가고 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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