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4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선전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하는 선강퉁(深港通) 시행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3% 이상 급등했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도 2% 이상 올랐다.

미국 증시의 오름세를 이어받아 아시아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호재도 쏟아졌다.

홍콩과 중국, 대만 증시 등은 선강퉁 시행 기대로 큰 탄력을 얻었다.

이날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선전과 홍콩증시를 잇는 선강퉁을 올해 안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선강퉁 시행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 중국 당국 고위 인사가 선강퉁을 연내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개선된 것도 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마르키트에 따르면 중국 10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2.0으로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전월 50.5보다 개선됐다.

이에 따라 홍콩 항세지수는 장중 3.43%까지 오르고, 항셍H 지수는 한때 4% 넘게 뛰었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증시도 오전장 내내 상승폭을 늘려 각각 2.58%와 3.34% 급등했다.

1949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장중 오름폭을 늘리며 1.73%까지 상승하는 등 아시아증시 강세 분위기에 일조했다.

일본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엔화 약세와 미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2.42% 올랐다.

이날 도쿄증시에 상장한 일본우정과 우쵸은행 등이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 거래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콩 파트너스캐피탈인터내셔널의 로널드 완 최고경영자(CEO)는 "(선강퉁 시행 기대가) 중국 증시의 강세 심리를 자극했다"며 "반사적으로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후강퉁 시행 이후의 사례를 생각해보면 낙관론이 점차 시들해질 것"이라며 "금융 산업에 대한 규제와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약한 믿음이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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