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미분양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전체 미분양 수치보다는 감소세를 보이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중 미분양·준공후 미분양 추이, 출처:국토부, 유진투자증권>

이 같은 진단은 지난 9월 미분양주택 물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3만2천524가구를 기록해 직전월보다 2.6%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최근 미분양 물량 증가는 전체적으로 신규 분양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며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 물량이 빠르게 소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분양 지표의 핵심인 경기도권의 미분양 처리속도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고양, 파주, 김포, 남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의 미분양이 그간 문제됐으나, 최근 빠르게 해소돼 이제는 미분양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해결 가능성이 높았던 기준공 물량의 해소 속도를 확인하면 현재 경기도 지역의 주택상황 역시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북부(좌)·남부(우) 미분양 물량 추이, 출처:유진투자증권, 국토교통부

이달 분양시장에서는 헬리오시티 등 강남권 재건축단지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9천500세대 규모의 헬리오시티 분양은 시장 관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또 신반포자이,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삼성동 센트럴아이파크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 및 청약률은 향후 강남권 분양시장을 예측하는 주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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