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4일(유럽시간) 예정된 정례 석유장관 회담에서 석유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알리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이날 말했다.

나이미 석유장관은 OPEC 각료 회의를 앞두고 "우리는 항상 긍정적이며 모든 이들이 이익을 얻게 될 합의안을 도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이미는 "우리는 많은 정보를 제공받았으며, 정보를 검토하고 나서 동의나 반대를 하게 될 것"이라며 "제공된 정보에 근거할 때 우리는 성공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란 석유장관과 다른 일부 장관들도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와 이란 석유장관들은 리비아 사태로 석유 생산량을 늘린 OPEC 국가들이 현재는 산유량을 다시 축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나이미 장관은 사우디의 생산량은 고객들의 수요에 의해 결정될 뿐 리비아의 생산 여부에 달렸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이미 장관은 고객들이 현재 OPEC 쿼터를 초과한 사우디의 생산량에 만족하고 있다고 주초에 언급했다.

나이미 장관은 내년 글로벌 석유 수요 전망에 만족하고 있다며 경제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OPEC 석유장관 회의에서 OPEC 국가들은 공식 쿼터를 초과해 생산되는 지금의 실질 산유량을 공식화하는 합의안을 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OPEC는 지난 2008년부터 산유 쿼터를 하루 2천485만 배럴로 유지해왔으나 사우디와 쿠웨이트 및 아랍에미리트(UAE) 등 친서방 회원국들의 일방적 증산으로 실제 생산량은 하루 3천만배럴에 이르고 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