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무디스애널리틱스는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말부터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밀리 댑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3분기 들어 내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부터 회복되고 있고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 부양책이 소비 증가로 이어졌다"며 "오는 12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은이 올해 금리 동결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부각될 2016년 말에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또는 내년 초에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은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쌓아뒀고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돼 미국의 금리인상에 잘 대비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향후 5년간 6.5%를 밑돌지 않을 것이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발언에 대해서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오랜 기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저금리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댑스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한편, 댑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생산성 저하는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라며 "정부가 노동 시장을 개혁해 경기를 회복시키려는 계획을 세웠지만 대중의 반발이 커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국 경제는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 경제가 올해 2.6%, 내년에 3.0%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