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중국이 우리의 주력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석유, 화학, 전자, 철강, 조선 등 제조업의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중국 제조업의 부상으로 열세를 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4년 한국과 중국의 주력산업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면 철강에서 한국은 4.4%인데 비해 중국은 무려 50.3%이다. 가전제품은 한국이 3%인데 비해 중국은 39.1%, 무선통신기기는 한국이 7%인데 중국은 39.8%에 이르고 있다"며 "중국은 더는 가격과 짝퉁의 나라가 아니라 기술과 혁신의 나라로 변모해 가고 있고, 중국 제품에 대한 국제적 위상도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수출은 10년 이상 주력산업이 바뀌지 않으면서 수출제품군의 다양화와 수출지역 다변화에 실패했고 갈수록 수출절벽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 모두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선제대응에 지체 없이 나서야 한다. 국회에서 산업구조재편에 도움을 줄 각종 지원책을 만들고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월부터 10월까지 신용등급이 강등된 국내 기업은 무려 45개로 외환위기 때 61개 이후 17년 만에 최대 규모"라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기업들은 돈을 구하기 어렵고 금리가 올라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9월 이후 회사채 조달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다는 것은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매우 열악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ec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