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준상 기자 = 내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정부가 '건강한 중국'(Healthy China) 계획을 시행하기로 함에 따라 실버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서 단기적으로 두자녀 정책 시행에 따른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 완화 효과를 거두기 어려운 데다, 중국이 급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인요양 서비스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표된 제18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5중전회) 공보에는 2016년부터 실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강한 중국' 계획(2016∼2020) 전략이 나와 있다.

'건강한 중국' 계획 관련 시장은 제13차 5개년 계획기간 그 규모가 10조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녀 정책의 폐기가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2억1천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6%를 차지한다.

중국 노동사회복지부(MOHRSS)는 2015∼2030년 중국 인구가 연평균 2.78%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2030년이면 3억1천만명, 2050년 4억5천만명으로 늘어나고, 그 비중은 각각 21.76%, 30.76%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두자녀 정책 시행으로 인구 고령화와 노동력 감소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으나 단기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1962∼1973년 '베이비붐'을 경험하며, 이 기간 인구가 3억1천400만명 증가했다. 이들은 1978년 시작된 개혁개방 정책의 수혜자들이다. 부동산 개발 붐(2003∼2013)과 인터넷 세대로부터 창출되는 사업기회를 통해 중년에 부를 축적했다.

후룬연구소(Hurun Research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초고액자산가(super HNWI) 대부분이 40∼59세이다. 이들의 비금융 부문 최대 수요는 의료부문, 특히 고급의료서비스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들은 보통 개인의사와 세계적인 병원을 선호한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가며 소비력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노인요양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가 도입한 관련 정책들을 감안하면 '건강한 중국' 계획으로는 노인 요양 기반시설 건설, 노인 요양 서비스·관련 산업 촉진을 위한 정부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고령화연구센터가 발간한 중국 실버경제발전보고서(2014년)에 따르면 노인소비가 2014년 4조위안에서 2050년에는 106조위안으로 증가해 중국 국내총생산(GDP)가운데 무려 33%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4년 비중은 8%에 머물렀다.

따라서 급성장할 실버산업의 핵심은 의학적 치료, 의료 서비스·레저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실버산업 수혜주로 ▲ 만성질환 관련 제약·의료 장비주(어약의료·장사 Sinocare·화동제약·구안의료전자·통화동보제약·천진천사력제약) ▲ 식품보조제주(탕성배건) ▲ 노인요양·레저 서비스주(남경신가구백화점·금릉호텔·쌍전고무) 등을 추천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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