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성장률 7% 밑돌 듯…내년 6.3%, 2017년 6.1%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한국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2.5%를 나타낼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0일 발간한 '글로벌 거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이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전망보다 비관적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7%, 3.2%로 기존보다 0.1%씩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전망치는 각각 3.1%와 3.3%이다.

무디스가 제시한 3년간 한국 성장률 2.5%는 미국과 영국의 3년 평균 성장률 숫자와 같다.

무디스는 중국과 신흥국의 경기 둔화가 계속해서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향후 2년간 글로벌 성장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성장률은 올해 7%에 조금 못 미칠 것이며, 내년과 2017년에는 각각 6.3%, 6.1%로 무디스는 예상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무디스의 마리 디론 팀장은 "글로벌 성장률이 약해지면서 정부 부채가 많이 줄어들거나 중앙은행들이 눈에 띄게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잠재적 충격으로부터 자국 경제를 보호할 대규모 재정 및 통화정책 완충장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성장률이 2.6%를 보이고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2.8%, 3%를 보여 3년간 평균 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성장률이 G20 성장률에 기여하는 몫은 지난 2000년대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무디스는 내다봤다.

무디스는 또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일부 신흥국은 개별적인 요인이 성장률을 낮추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기반시설 부족이 성장률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무디스는 지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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