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공안 당국이 내부자 거래와 시세 조종혐의를 받고있는 펀드매니저 쉬샹(徐翔) 관련 주식을 추가로 동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중국 당국이 쉬샹과 관련있는 화려가족(華麗家族), 영파중백기술(寧波中百)의 주식을 2년간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9일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알려진 문봉(文峰)과 대항테크놀로지(大恒新記元科技)의 지분 동결에 이어 두번째로 WSJ은 지금까지 동결된 주식의 총 규모는 1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당국이 동결한 화려가족의 지분은 9천만주이며 지분 비율은 5.6%다. 이 지분은 쉬샹이 대표로 있는 쩌시(澤熙)투자관리유한공사가 갖고 있다.

당국은 영파중백기술(寧波中百)의 주식 3천500만주도 동결했다. 이 주식을 보유한 티베트쩌티엔(西藏澤添)투자개발유한공사는 상하이쩌티엔(上海澤添)투자개발유한공사가 티베트에 등록하면서 사용한 이름으로 상하이쩌티엔의 지분은 쉬샹의 부친과 모친이 각각 99%와 1%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백화점 사업을 하는 문봉과 전자 장비 업체 대항테크놀로지는 각각 상하이거래소에 공시를 내고 쉬샹의 모친 정수전(鄭素貞)이 보유한 회사의 지분을 중국 당국이 2년간 동결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쉬샹은 연간 수익률이 수백%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펀드매니저로 시세 조종 등의 혐의로 지난 1일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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