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지난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토니 탄 싱가포르 대통령과 회견 시 충칭시(重慶)를 세 번째 정부 간 합작 프로젝트 도시로 지정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찐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충칭시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면서 여기에 본사를 두고 주요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찐링 연구원은 수혜주로 중경도로교량(600106.SH), 중경항구(600279.SH), 중경백화점(600729.SH), 중경개발(000514.SZ), 금과부동산(000656.SZ), 중방부동산(000736.SZ)를 제시했다.

이들 종목은 중국과 싱가포르 간 정부 합작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사업참여 기회를 선점할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다.

이 가운데 후강퉁 종목은 중경도로교량과 중경백화점으로, 현재는 거래가 정지됐지만 거래 재개 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찐링 연구원은 충칭시를 세 번째 정부 간 합작 프로젝트 도시로 선택한 것은 ▲충칭이 경제성장률 전국 1위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와 장강경제벨트의 접점에 위치 ▲싱가포르가 충칭의 최대 투자국 ▲직할시로서의 정치적 우위 등을 꼽았다.

중국의 행정구역별 3분기 누적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살펴보면 충칭시가 작년동기대비 11%의 성장률로 31개 행정구역 중 1위다.

또한, 충칭시는 중국의 동서와 남북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일대일로 중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간과 장강경제벨트의 접점에 있고 중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철도의 출발점이라는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전략적인 사업에 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다 싱가포르는 과거 충칭시에 금융과 통신서비스, 항공서비스 등 분야에 다양하게 투자한 경험이 있다. 올해 7월까지 충칭시에 투자한 싱가포르 기업은 무려 246개사로, 투자금액은 총 55억달러에 달한다.

직할시로 지정된 충칭은 토지정책 및 기타 관련 정책에서 중서부지역에 있는 타 도시보다 유리한다는 장점도 있다.

찐링 연구원은 "점점 더 많은 싱가포르 기업들이 중국 투자의 중심을 충칭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양국 합작의 중점 분야로 지정된 금융과, 물류, 정보기술(IT) 등 분야의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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