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 아시아증시에서 일본 증시는 7일째 상승했고 대만증시는 6일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단기조정 압력 속에 약보합에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에서 닛케이 지수는 7거래일째 상승했다. 연속 상승 피로감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 경계감에 폭은 미미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6.38포인트(0.03%) 오른 19,697.77에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지난 4일 이후 줄곧 상승했다.

토픽스 지수는 1.75포인트(0.11%) 내린 1,593.57에 장을 마쳤다.

지난 7~9월 기계수주가 전분기대비 10% 감소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23엔을 회복한데 힘입어 지수는 오전장 후반부터 반등에 나섰지만 폭은 미미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인한 단기 과열 경계감이 나온데다 옐런 의장 등 미국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앞둔 부담감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지 못했다.

이날 밤 옐런 의장은 워싱턴에서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을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뒤이어 피셔 부의장도 이 행사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생산 및 인플레이션 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한다.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에 주는 함의'라는 주제로 발언할 예정이다.

이 밖에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연설에 나선다.

달러-엔 환율도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앞둔 부담감에 오름폭을 늘리지 못하고 122엔대 후반으로 다시 후퇴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리소나홀딩스가 4~9월 순이익이 35% 감소했다고 밝혀 주가가 6.1% 급락했다. 광고 업체 덴츠도 실적부진에 따른 투자자들의 이익실현 움직임에5.4% 떨어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3.08포인트(0.16%) 오른 8,428.09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오전 장 후반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끝에 결국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밀리면서 400포인트 넘게 하락한 데 따른 반작용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됐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이 0.73%와 0.60%씩 올랐다.

금융주 중에서 케세이금융지주는 1.29% 내렸고, 푸방금융지주는 0.75% 하락했다.

◆중국 = 중국 상하이증시는 단기 조정 압력 속에 약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7.35포인트(0.48%) 내린 3,632.9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오전 중 계속해 하락세가 커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에는 거꾸로 계속해 내림폭을 줄이며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막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량은 3억6천200만주, 거래대금은 4천828억위안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소폭 늘었다.

선전증시는 장중 1%대의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였다. 장 막판 오름폭이 급격히 줄어 선전종합지수는 0.28% 오른 2,259.49에 마감했다.

거래량, 거래대금은 각각 4억400만주, 7천488억위안을 기록해 전날보다 30% 정도 늘었다. 상하이·선전 양 증시 거래대금 총액은 1조1천400억위안이나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등세에 비춰볼 때 단기적인 기술적 조정은 정상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동시에 중기적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후구퉁(상하이증시 외자거래)에선 이날도 15억3천400만위안의 순매도세가 나타났다. 이는 18거래일 연속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는 뜻으로 단기 차익 실현 물량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양 증시 융자잔고는 전날 기준 총 1조1천499억위안에 이르러 지난 8월26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하고있다.

방정증권의 후궈펑 애널리스트는 후구퉁 순매도세와 융자잔고 증가세는 서로 모순된 현상으로 홍콩의 자금과 본토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대해 서로 다른 선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후구퉁 거래 비중이 작아 본토 A주 시장에서의 레버리지 능력이 부족해 전반적인 주가 상승 흐름을 꺾지는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원동기 4%, 양식업종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대중교통, 인터넷은 2% 넘게 하락했다. 최근 강세를 주도한 증권도 2% 가까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의 페트로차이나(601857.SH), 공상은행(601398.SH)은 각각 0.98%, 1.06%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536.75포인트(2.40%) 상승한 22,888.9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63.40포인트(1.59%) 오른 10,408.9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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