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연준 인사 엇갈린 발언 속 주가·유가↓…국채 혼조
<뉴욕마켓워치> 연준 인사 엇갈린 발언 속 주가·유가↓…국채 혼조
  • 문정현 기자
  • 승인 2015.11.1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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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유로·엔 대비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2일(미국시간) 뉴욕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유가까지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뉴욕유가와 증시 하락, 긍정적 입찰에도 12월 금리인상 전망 지속으로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았으며 연준 위원들 간 금리 인상 관련 견해는 엇갈렸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꺾지는 못했다.

달러화는 뉴욕증시 약세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정책 언급 자제 등으로 12월 금리인상 전망에도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환영사를 했지만 경제 전망이나 금리 인상 가능성 관련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그 밖에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은 엇갈렸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제로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인상을 주장했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인상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였다.

지난 11월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변화가 없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7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내 전주와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8천명을 상회한 것이지만 15년 만에 최저 수준 근처에 머문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는 전월 538만명에서 553만명(계절 조정치)으로 증가했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사상 최대치는 올 여름 기록한 567만명이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4.15포인트(1.44%) 하락한 17,448.0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03포인트(1.40%) 내린 2,045.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94포인트(1.22%) 내린 5,005.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유가 급락이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이 됐다.

이날 재닛 옐런 Fed 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Fed 위원들이 연설에 나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제로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정책 목표가 달성됐기 때문에 현재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 더들리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크럽 연설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는 요건들은 곧 충족이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확실하게 언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들리 총재는 또 Fed가 금리 인상을 시작할 때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한 견해는 내놓지 않았다.

그는 다만, 낮은 물가 상승률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총재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더욱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경제가 앞으로 닥칠 잠재적인 어려움에 대비하도록 하는 최선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유가 하락을 비롯해 일부 Fed 위원들의 발언을 조정의 빌미로 삼고 있다"며 "다른 어떤 요인보다 유가 하락이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락에 에너지업종이 2.3% 이상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소재주가 2% 이상 내렸고, 헬스케어업종과 금융업종 등이 1% 넘게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캐터필러와 쉐브론도 각각 4.5%와 2.5% 급락했다.

백화점 체인업체 콜스(Kohl's)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아 6% 이상 올랐다.

콜스는 특별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주당 순익이 75센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팩트셋에 조사치는 69센트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14.38% 상승한 18.3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오른 연 2.32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7bp 상승한 0.878%를 보였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1bp 낮아진 3.092%를 나타냈다.

전날 국채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지난 10월의 10년만기 국채입찰이 호조를 보였으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등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을 앞두고 있어 국채가격이 좁은 폭에서 등락했다.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이미 목표치를 달성했다면서 초저금리를 더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ABN암로는 이날 강한 고용지표와 연준 고위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을 이유로 12월 금리가 25bp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금리인상 이후 연준은 추가 인상을 밝힘과 동시에 비둘기파적 성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2016년 금리를 총 75bp의 올릴 것이며 내년 6월에 내년 첫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내년 30bp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7만6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내 전주와 같았다고 발표했다.

BNP파리바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970년대 초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특히 30만명을 36주 연속 밑돈 것은 고용시장이 건강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펠니콜라우스의 제임스 데마시 수석 금리전략가는 "장기 국채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급격한 추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12월 금리인상을 시작한다 해도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매우 느리고 추가 인상 여부를 판단하는 기간도 길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전세계 주요국이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역시 완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어 장기 국채수익률이 오를 이유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날 재무부는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강한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낙찰금리는 연 3.070%로 지난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딜러들은 낙찰금리를 3.084%로 전망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나타내는 응찰률은 2.41배로 지난 평균인 2.32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60.3%로 지난 8차례 평균인 54%를 상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0.2%였다.

일부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이 확실한 물가상승 신호가 나온 이후에나 금리인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는 소식 역시 소폭이나마 국채가격 하락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IMF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위한 자료로 준비한 '세계 경제전망과 정책변화' 보고서에서 "Fed의 첫 금리인상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호조와 함께 연준의 중기 목표치인 2%로 물가가 상승한다는 확실한 신호가 나오고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22.6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2.85엔보다 0.24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09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741달러보다 0.0068달러 높아졌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6400)는 전날 종가인 98.955보다 낮아진 98.541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발언과 미 주간 고용지표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관망 분위기가 장세를 지배한 때문이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증언에서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위험이 포착될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12월에 통화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옐런 의장이 다음날 통화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데다 뉴욕유가 하락에 따른 증시 약세로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온다면서 소매판매 결과가 달러화의 등락을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2.8%) 낮아진 41.75달러에 마쳐 지난 8월26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주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42달러 아래로 밀리며 지난 8월27일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후 유가는 EIA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약세를 지속했다.

EIA는 11월6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420만배럴 늘어난 4억8천700만배럴로 집계돼 7주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10만배럴 증가를 웃돈 것이다.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지역의 원유재고는 5천540만배럴을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최대인 220만배럴이나 늘어났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210만배럴 줄어든 반면 정제유 재고는 4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6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1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전주의 88.7%에서 89.5%로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주 총 원유 및 정제유 공급은 260만배럴 늘어난 13억배럴을 나타내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통상 현재는 정유사들이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유 생산 등을 위해 공장 가동을 늘림에 따라 원유재고가 감소한다. 그러나 최근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은 원유 수입과 생산이 모두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공급 감소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유가가 계속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산유량이 하루 2만5천배럴 늘어난 920만배럴로 증가했다고 추산했다.

이들은 미국의 채굴장비수 감소에도 산유량 감소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일본의 경기 침체 우려는 향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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