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4개월만에 1,15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보다 3.90원 상승한 1,153.1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가 장중 1,15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16일 기록한 장중 고점 1,155.50원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리스의 재총선과 실시와 이후 유로존 탈퇴 우려가 지속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유럽 전역의 기업들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무디스가 이탈리아은행 26개에 대해 무더기로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크레디트 불안감도 고개를 들었다.

국내 증시서 코스피도 장초반 1,900선을 하회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화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외환당국의 스무딩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되는 등은행권을 중심을 롱처분이 우선 진행되면서 상승폭을 소폭 반납했다.

A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개입이 강하게 의식되면서 국내 은행권 중심으로 장초반 롱처분이 있었지만 증시가 낙폭을 지속 키우고 있고, 결제 물량도 유입되고 있다"면서 "달러화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13달러 상승한 1.2836달러에 거래됐다.

jw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