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유로존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경제의 흐름은 하반기 이후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23일 교보생명 이종태 국내투자팀장은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식시장은 연말로 갈수록 안정세를 회복하고 채권금리도 연말 또는 내년 초 이후에는 점차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하기는 어렵다"며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기조를 유지하거나 연말에 한차례 정도 인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용자산(일반계정) 47조원 중 유가증권에 약 3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채권은 과도한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대응하고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하고 주식은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저가매수 전략 관점에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종태 팀장과 일문일답.

--현재 금융시장 상황은.

▲신재정협약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으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단기적으로 이러한 불확실성에 반응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이다. 글로벌 주요국 금리의 하락압력이 높아지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의 경우 달러 및 엔화가 강세를 보이겠지만 유로화 및 이머징 통화는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하반기 금융시장 전망은.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유로존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 짐에 따라 6월 중순 재선거까지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제의 흐름은 올 하반기 이후부터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연 중반까지 변동성이 확대되다가 연말로 갈수록 안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금리도 연말 또는 내년 초 이후에는 점차 상승압력이 높아질 것이다.

외환시장은 일시적 달러화 강세 유인이 크지만 미국의 양적완화(QE3) 가능성과 유로존의 '긴축+성장'의 조합에 따른 유동성 추가공급 가능성 등이 남아있어 일방적인 환율 흐름을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스탠스는 국내 가계부채의 연착륙 여부에 가장 큰 관심을 둘 것으로 판단된다. 즉 대내외 경제환경이 안정화되면 완만한 정상화를 통해 가계부채 조정을 유도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그러나 유로존 국가채무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조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 기조를 유지하거나 연말에 한차례 정도 인상할 수 있다.

--교보생명의 자산운용 현황과 전략.

▲운용자산(일반계정) 47조원 중 유가증권에 약 30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국내유가증권투자와 해외유가증권투자 부문이 별도의 팀제로 운영되며 대부분 운용사에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

투자전략은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권은 과도한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대응하고 안전자산 중심으로 운용하고 주식의 경우 시장의 변동성에 저가매수 전략 관점에서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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