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는 광공업생산 등 주요 지표들이 전월에 비해 부진하면서 경기 흐름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정부는 또 유럽 재정위기에 대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만큼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29일 '11월 산업활동동향' 평가 자료에서 "11월 설비투자 등이 상승했지만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소매판매 등이 전월대비 감소했다"면서 "주요 지표들이 전월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흐름을 주춤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4% 하락했고, 서비스업과 소매판매는 각각 0.5%와 0.6% 감소했다.

재정부는 다만 11월 경제 상황은 이상고온 현상과 태국 홍수 등 일시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올 11월 평균기온이 평년기온 대기 3.4℃ 높아 겨울 의류와 난방용품 등의 판매가 크게 부진했고, 7월 태국 홍수로 인한 컴퓨터 생산 부진, 정전에 따른 일부 석유화학공장 가동 중단 등이 제조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이어 내년도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는 "유럽 재정위기가 상존한 가운데 북한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따른 대북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상반기 중 이탈리아의 국채만기가 집중되어 있어 유럽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탈리아의 내년 만기도래 국채는 총 3천825억유로며 이중 42%인 1천414억유로의 만기가 내년 2~4월에 집중되어 있다.

재정부는 또 "북한 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유럽 재정위기와 맞물려 경제 여건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국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여건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경제활력과 민생 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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