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이 기업인수자금 제공을 통해 21세기 블루골드로 불리는 '물산업'을 지원하는 등녹색금융의 선봉대로 나섰다.

수은은 15일 국내기업 최초로 해외 물기업인 스페인의 '이니마'사를 인수하는 GS건설에 1천800억원의 인수금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이 인수하는 '이니마(Inima)'사는 지난 1957년 설립된 스페인 최초의 물 전문기업으로, 담수플랜트 및 상수도망 건설, 하수처리에 이르기까지 물산업 전반에 걸쳐 전 세계 200여 건의 사업을 수행한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수은은 GS건설에 총인수금액 2억3천100만유로(원화기준 약 3천400억원)의 53%에 해당하는 1천800억원의 금융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이니마의 지분 80%를 획득하고, 국민연금 사모펀드가 나머지 20%를 취득할 예정이다.



<표> GS건설의 이니마 인수자금 및 자금조달

인 수 자 금 자금조달




2억3100만 유로
(약 3400억원)



GS건설
ㆍ자기자금
ㆍ차입금
-수출입은행
-기타
[80%]
(21%)
(59%)
(53%)
(6%)
2700억원
700억원
2000억원
1800억원
200억원
국민연금
ㆍ자기자금
[20%]
(20%)
700억원
700억원
합 계 : 3400억원




수은은 GS건설이 이번 M&A를 통해글로벌 물시장에서 선두업체인 이니마의 브랜드 경쟁력과 사업경험을 확보하고, 최근 민영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해외 물시장에서 입지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은은 "앞으로 이니마가 수행하는 해외 물시장 민자사업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것"이라며 "21세기 '블루 골드'로 불리는 해외 물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녹색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은은 또 "지난 2010년부터 '그린 파이오니아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녹색기업들의 해외 M&A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면서 "이번 인수금융 제공도 그동안 힘써온 녹색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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