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IT서비스 기업들이 올해 3분기 해외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SK주식회사 C&C는 올해 3분기까지 1조4천203억원의 매출과 1천6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 8월 합병을 통해 사업 지주회사로 새롭게 탄생하면서 연결 기준 실적이 아닌 자체 사업에서 올린 실적만 별도로 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별도 실적에는 빠져 있지만 그간 SK주식회사 C&C의 성장판 역할을 했던 자회사들의 활약이 여전히 돋보였다.

보안 전문 자회사인 인포섹은 3분기까지 1천64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다.

반도체 모듈 사업을 이끄는 에센코어도 4천272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면서 SK주식회사 C&C에 인수된 지 2년 만에 연간 매출 5천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본사가 홍콩에 있는 에센코어는 중화권 반도체 모듈 시장은 물론 북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합병 이전부터 SK주식회사 C&C의 해외 사업을 견인해 왔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 5월 중국 스마트 팩토리 사업 확대를 위해 대만 홍하이 그룹과 합작기업인 FSK홀딩스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어 향후 해외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IBM, 에릭슨 등 글로벌 ICT 파트너들과의 기술 협력 속에서 클라우드·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기반의 B2B 플랫폼·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ICT 플랫폼을 바탕으로 물류 사업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던 LG CNS도 지난 3분기 해외 시장 개척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모처럼 웃었다.

LG CNS는 올해 3분기에 8천88억원의 매출과 27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해외법인에서 올린 매출은 2천75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4% 늘었다.

LG CNS는 최근 스마트에너지와 스마트 교통 분야에 역점을 두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미 콜롬비아 보고타, 뉴질랜드 웰링턴, 그리스 아테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IT서비스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한 삼성SDS는 올해 3분기에 1조8천737억원의 매출과 1천2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수익성은 다소 악화했지만 미래 성장동력인 물류 업무처리 아웃소싱(BPO) 사업의 성장세는 3분기에도 지속됐다.

삼성SDS가 지난 3분기 물류 BPO 사업을 통해 올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6천498억원이다.

이에 따라 해외법인들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2조7천3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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