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중국 당국의 정책적 노력은 이미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황이핑(黃益平) 중국 화폐정책위원이 말했다.

19일(현지시간)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황 위원은 2016년 중국 경제매체가 주최한 한 토론회 자리에서 "현재의 경제발전 단계에서 통화완화나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중국 화폐정책위원회는 한국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해당된다. 황 위원은 베이징(北京)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 겸 부원장이기도 하다.

황 위원은 현재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원인으로 단기적이고 경기역행적인 화폐정책을 꼽았다. 지금은 재정정책 등 거시경제 정책이 효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역행적인 화폐정책은 경기가 둔화하는 시기에는 시중에 자금을 풍부히 푸는정책이고, 경기가 호황인 시기에는 시중자금을 거둬들이는 긴축적인 정책으로 대응해 경기의 변동성을 줄이는 정책이다.

황 위원은 구조개혁을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중고속(中高速) 성장을 달성하고,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경제 개혁을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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