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코스피가 그리스발 우려에 넉달여만에 1,800대로 떨어졌다.

15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4.77포인트(0.77%) 내린 1,898.96을 기록했다.

1,890선에서 장을 연 코스피는 장중 1,881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장중 기관의 매수 전환과 프로그램 매매 영향으로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또다시 대규모 '팔자'에 나서며 5월 이후 1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17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오전 내내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매수 전환 후 189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천299억원을 순매수 했고 비차익거래는 475억원을 순매수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1천7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전기ㆍ가스업종이 2.61% 내렸고 비금속광물업종과 기계업종이 각각 2.05%와 1.84% 하락했다. 운수ㆍ창고업종과 의약품업종, 화학업종도 모두 1.5% 수준 내렸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의료정밀업종이 0.68% 올랐고 통신업종과 음식료품업종이 각각 0.46%와 0.3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0.23% 내려 131만1천원선에서 장을 마쳤고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중공업[009540]도 각각 0.51%와 0.78%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07% 크게 내렸고 LG화학[051910]도 2.00%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전자[066570], NHN[035420] 모두 2% 이상 내려앉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정치 불안과 유로존 퇴출 이슈가 전체적인 유럽 경기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불안에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 후반 연기금 매수 덕에 낙폭을 다소 축소하긴 했지만 아직 지수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리스 정치 불안 그 자체보다는 이에 따른 유럽 금융기관의 추가 부실 우려와 경기 위축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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