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9일 아시아증시는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이후 빠른 속도가 아닌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상승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경로가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10.63포인트(1.07%) 오른 19,859.81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3.85포인트(0.87%) 상승한 1,600.38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뉴욕 증시 상승세를 이어받아 강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간밤 발표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에 주식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12월 첫 금리인상 이후 추가 인상 경로가 매우 점진적이고 폭이 깊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BOJ는 이날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양적·질적 통화정책(QQE)은 본원통화 규모를 연간 80조엔씩 늘리는 규모다.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경기에 대한 기존 평가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나온 일부 지표들을 봤을 때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밝혔다.

IG증권은 미국의 12월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BOJ가 내년 1월에 추가 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장 기준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전장보다 0.28엔 떨어진 123.25엔에 거래됐다.

트레이더들은 앞으로 몇 주 동안은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나 최근 지수 속등으로 인한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주요 수출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도요타자동차가 0.28% 상승하고, 도시바가 0.90% 올랐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36.73포인트(1.64%) 오른 8,477.20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한 뒤 마감까지 줄곧 강세를 보였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영향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덕에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연준은 10월 의사록에서 12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되 이후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종목별로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가 2.55% 급등했고, 2위 기업인 훙하이정밀은 0.83% 상승했다.

금융주 중 케세이금융지주는 2.62% 올랐고, 푸방금융지주는 1.90% 뛰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장 후반 중·소형주가 반등한 데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8.59포인트(1.36%) 오른 3,617.06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오전 장 내내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늘리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2억4천800만주, 거래대금은 3천284억위안을 기록해 전날보다 줄었다.

선전증시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그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선전종합지수는 3.07% 올라 2,257.21을 기록했고, 중국판 코스닥이나 나스닥 격인 촹예반(ChiNext)은 4.12% 상승했다.

선전증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천4백만주, 5천314억위안으로 집계돼 역시 전날보다 거래가 다소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국의 IPO(기업공개) 재개 방침을 비롯해 주식담보대출 증거금 비중 확대,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탓에 거래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했다.

그럼에도 이날 결국 강세로 마감할 수 있었던 것은 강세장 속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풍투자자문은 전반적으로 단기 조정 국면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 3,550선은 지지선으로 작용했고, 새로운 상승장의 출발점으로 인식되면서 기존에 단기차익을 실현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술 종목 중심의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선전증시가 상하이증시보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던 것도 이런 배경에 따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후구퉁(상하이증시 외자거래)에선 300만위안의 순매도가 있었다. 23거래일째 외국인 자금 순유출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폭은 평소보다 많이 줄었다.

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자소자, 복합재료가 5%, 문화미디어, 금속제품, 인터넷이 4%대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최고액을 기록한 중신증권(600030.SH)을 비롯한 증권주 5개 종목이 거래대금 상위 10위권에 들었지만 평균 상승률은 0.5%에 그쳤다.

시가총액 최상위의 페트로차이나(601857.SH)는 0.11% 하락했고, 뒤를 이은 공상은행(601398.SH)은 전날과 같은 보합이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11.96포인트(1.41%) 상승한 22,500.2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37.83포인트(1.37%) 오른 10,193.11에 마감했다.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