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벌크선 운임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발틱해운지수(BDI)가 사상 최저치로 내렸다.

마켓워치는 19일 BDI가 사상 최저치인 504로 떨어졌다며 1984년 이 지수가 측정되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이 지수는 기본 원자재 수요 변화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의 건강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이고 있다.





<출처 마켓워치>

마켓워치는 BDI의 하락은 중국 탓이고, 구체적으로는 철광석에 대한 수요 감소가 원인이라며 이 상황이 곧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런던에 소재한 선박 중개회사 클락슨은 내년에 중국의 철광석 수요가 1% 늘어나고, 원자재 관련 세계 교역은 2001년 이후로 가장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P모건의 노아 파르퀘트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기침하면 드라이벌크는 감기에 걸린다고 지적했다.

파르퀘트는 "드라이벌크는 중국과 중국의 성장 주도모델을 이용한 2차 파생물"이라며 "만일 중국이 순환적인 경기 둔화를 겪는다면 이는 드라이벌크에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경제구조를 바꾸는 것은 더 심각하고 구조적인 우려를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철광석 수입 등과 관련해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마켓워치는 BDI의 하락은 중국 요인 외에 선박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BDI는 원자재에 대한 수요뿐 아니라 선박 자체의 수요와 공급의 변동도 반영하기 때문이다.

선박의 과잉 공급은 해운산업의 장기적인 둔화를 가져오는 데다 밋밋한 세계 경제 성장과 무역 약화와도 연관이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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