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달러-엔 환율 하락세에도 장 막판 반등해 강보합을 기록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0.00포인트(0.10%) 오른 19,879.81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2.80포인트(0.17%) 상승한 1,603.18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내림세로 출발해 장 마감 직전까지 약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내내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엔화 약세가 주춤함에 따라 투자 심리도 다소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엔 환율은 간밤 뉴욕장 기준으로 0.68엔 내리는 등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엔은 이날 장 마감 무렵에는 전장보다 0.06엔 내린 122.79엔에 거래됐다.

지수는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반등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IG의 앵거스 니콜슨 애널리스트는 "이날 도쿄증시는 변동성 상존에도 상당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후 장중 기준으로 64%의 종목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8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주에 닛케이지수는 1.44% 올랐다. 같은 기간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를 보이는 등 상승세를 기록했다.

AMP캐피털의 셰인 올리버 투자 전략가는 "이번 주 도쿄증시는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대해 편안하게 반응해 올랐다"며 "연준의 금리인상이 신흥국 위기를 일으킬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다소 완화했다"고 진단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주요 수출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요타자동차가 0.49% 떨어지고, 소니는 0.36% 하락했다.

한편, 오는 23일 일본증시는 '근로감사의 날'을 맞아 휴장한다.

◆대만 = 대만증시는 10월 수출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일어 약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11.75포인트(0.14%) 내린 8,465.45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잠시 반등했으나 이내 다시 하락해 마감까지 줄곧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되는 10월 수출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분위기가 조성돼 매수 심리가 힘을 받지 못했다.

종목별로 시가총액 1, 2위 기업인 TSMC와 훙하이정밀은 0.36%와 0.58%씩 상승했다.

금융주 중 케세이금융지주는 1.49% 내렸고, 푸방금융지주는 0.74% 하락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거래량이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13.44포인트(0.37%) 오른 3,630.5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종일 1%이내의 보합 박스권 흐름 속에서 전날의 강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3억1천100만주, 거래대금은 4천139억위안으로 전날보다 25% 넘게 늘었다.

선전증시는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더 커 선전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27% 뛰어오른 2,285.83을 기록했다.

거래량, 거래대금은 각각 3억6천500만주, 6천656억위안으로 역시 늘어났다.

거풍투자자문은 전반적으로 이번 주 증시는 기업공개(IPO) 본격적인 재개에 앞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들이 빠지면서 비교적 소강 국면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신달증권 구영타오 애널리스트도 10월 시작된 상승세로 주가가 어느 정도 고점에 오른 가운데 정책적 변수들도 시장에서 단기에 소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후구퉁에서는 1억1천만위안의 순매수세를 기록해 전날까지 23거래일간 이어졌던 외국인 자금 순유출세가 멈췄다.

업종별로는 의류, 항공우주방위산업이 3%, 화학섬유, 기계부품이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증권, 호텔외식, 대중교통이 1% 넘게 떨어졌다.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중신증권(600030.SH)은 2.56%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의 페트로차이나(601857.SH), 공상은행(601398.SH)은 각각 0.55%, 0.43% 내려갔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54.50포인트(1.13%) 상승한 22,754.72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08.89포인트(1.07%) 오른 10,302.0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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