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유가가 23일 미국 달러화 강세로 재차 급락하면서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으로 꼽혀온 배럴당 40달러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9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산스사산 원유(WTI) 1월물 WTI 가격은 전장 마감 가격 대비 1.89%(79센트) 하락한 41.11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브렌트유 1월물은 1.05%(47센트) 떨어진 44.19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유가에 이중의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인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장중 한때 지난 4월 이후 최고치인 99.97까지 올랐다가 99.87선으로 내려섰다.

선물업체 필립퓨쳐스의 대니얼 앙 애널리스트는 "원유 펀더멘털(공급 과잉)과 달러화 강세가 지난주와 달라진 게 없다"면서 달러인덱스가 100 근처에서 맴돌고 있어 유가에는 하방 압력이 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바나바스 첸 애널리스트는 "(WTI 기준) 배럴당 40달러를 밑돌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원유 재고 확대로 내년 수급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대부분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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