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24일 중국 증시는 증권사의 프랍트레이딩(자기자본거래)에 대한 당국의 규제 완화 소식에 장 후반 반등해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5.79포인트(0.16%) 오른 3,616.1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증시는 유동성 위축 탓에 장중 1%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종합지수 3,600선을 크게 밑돌기도 했지만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장에서는 빠른 속도로 낙폭을 만회했고 결국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거래량은 2억4천900만주, 거래대금은 3천278억위안으로 집계돼 전날보다 거래가 20% 정도 줄었다.

선전증시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더욱 커 종합지수는 1.39% 오른 2,300.09에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천400만주, 5천308억위안을 기록해 역시 전날보다 거래가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오는 30일부터 재개되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4개월간 중단됐던 IPO 재개 방침에 상당한 증시 자금이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랐지만 전날까진 그 현상이 도드라지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상하이증시가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던 것은 이런 배경 탓이 컸다.

신만굉원증권의 게리 알폰소 이사는 "투자자들이 IPO 재개와 관련한 우려를 하고 있어 시장 동력이 약했고, 상품 가격이 극도로 낮았던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금융 당국이 증권사들에 대한 자기매매 규제를 풀기로 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당국은 지난여름 증시 폭락 이후 증권사들에 자기매매 시 매일 주식을 순매수하도록 규제해왔는데 이를 완화하겠다는 것은 증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날 후구퉁에서도 4억2천400만위안의 외자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양식, 화학섬유가 4%, 합성수지제품, 인터넷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여행, 경공업기계, 시멘트, 은행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호재성 소식에 중신증권(600030.SH)과 동흥증권(601198.SH)이 나란히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오르며 각각 0.95%, 0.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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