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인포맥스 종합차트에 따르면 24일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3883위안에 마쳤다. 이 수준은 지난 8월3일 인민은행의 갑작스러운 절하 조치 직후 기록된 6.4485위안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10월 말보다는 상당히 오른 수준이다.
달러-위안은 지난 10월30일 6.3179위안을 기록한 후 11월 들어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위안의 상승은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 달러-위안, 11월 들어 방향 급선회
달러-위안은 지난 8월 인민은행의 전격 절하 조치로 급하게 올랐지만, 되레 인민은행의 재빠른 대규모 개입으로 더 오르지 못하고 다시 떨어졌다.
이런 시장 상황은 보통 때 매우 조심스러운 정책 집행에 나서는 인민은행에 익숙했던 투자자들을 혼돈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달러-위안의 방향이 이달 들어 급선회했다.
달러-위안은 전일까지 17 거래일 중 열나흘 동안 올랐고, 이는 위안화를 달러화에 1.1%나 약하게 만들었다.
위안화의 약세 주동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또 이달말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위안화 강세 요인이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무디스는 SDR 편입으로 최대 430억달러 어치의 위안화 매수 요인이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달러-위안 추이(7월말부터 현재까지)>
<출처 : 인포맥스>
◇ 위안화 약세 얼마나 더
시장참가자 일부는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우려 때문에 6.40위안 수준에서 달러-위안의 상승세를 저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정도만 해도 올해초 대비 위안화가 3% 정도 절하되는 수준이며 브라질 등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조심스러운 절하폭이다.
브라질 헤알화는 올해 거의 30%가 빠졌다.
문제는 3%로는 중국의 경기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유로화와 관련해 위안화보다 엔화와 다른 신흥국 통화가 더 많이 절하됐다.
중국의 무역가중 실효환율은 올해 초보다 7%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더 끌고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른 경기 부양책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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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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