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4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실크로드기금이 국영기업의 기업공개(IPO)를 지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위해 설립한 실크로드기금이 중국능원건설(CEEC·中國能源建設)의 IPO에 기초투자자로 참여해 CEEC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일대일로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실크로드 '일대'와 동남·서남아시아를 아우르는 해양 실크로드 경제권 '일로'를 만들어 자국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는 중국의 전략이다.

CEEC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는 금액은 19억6천만달러다. CEEC는 88억주의 주식을 1.59~1.73홍콩달러의 가격에 제공할 예정이며 이중 절반 이상의 물량이 20개 기초투자자 몫이다.

CEEC는 중국과 해외에서 발전소 건설과 설계 사업을 하며 폭발물과 시멘트도 생산한다.

WSJ은 중국 증시의 폭락 이후 국영기업들이 일반적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초투자자들에게 더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크로드기금같은 기초투자자들의 투자는 일반 IPO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하는데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실크로드기금은 지난 10월에도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의 홍콩증시 상장에 기초투자자로 참여해 CICC의 IPO 가격이 공모가격의 상단에 책정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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