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제약.티베트천로 등 후강퉁 종목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 당국이 2020년까지 7천만명에 달하는 농촌 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하면서 빈곤층이 많은 서장자치구(티베트, 西藏自治區)의 상장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3일 개최된 중공중앙정치국회의에서는 '빈곤퇴치 총력전 승리 쟁취에 관한 결정' 문건을 승인했다.

향후 5년간(2016~2020년) 중국의 7천만 빈곤인구의 빈곤 탈피 목표를 재확인하고 각급 당조직과 정부로 하여금 급별로 군령장까지 써서 책임지도록 했다.

찐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절대적인 빈곤층이 가장 높은 지역이 티베트"라며 "중국 정부의 빈곤퇴치 관련 수혜주를 찾으려면 티베트 소재 상장사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찐링 연구원은 이에 해당하는 후강퉁 종목으로 티베트제약(600211.SH), 티베트천로(600326.SH), 티베트주봉(600338.SH), 티베트관광(600749.SH), 티베트개발투자(600773.SH), 매화생물(600873.SH), 영강제약(603669.SH) 등을 제시했다.

그는 "티베트는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지만 앞으로 경제가 장기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정부의 재정 투입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베트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1년 이래 전국 수준을 지속적으로 웃돌았다.

올해 3분기 누적 GDP 증가율을 보면 티베트는 9.8%로 중경시와 구이저우(貴州)성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6.9%의 전국 성장률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중국 전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이미 10%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티베트의 고정자산투자는 여전히 20%대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정부에서 티베트에 대한 투자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찐링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7천만명의 빈곤 인구에 대해 5년 내 빈곤을 완전히 퇴치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년 1천400만명, 월평균 116만명을 빈곤으로부터 구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0년까지 정부의 빈곤퇴치 목표를 실현하더라도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절대적 빈곤 문제를 해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2020년 이후부터는 빈곤퇴치 사업의 중점이 상대적 빈곤문제, 특히 도시와 농촌 간 격차의 해결단계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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