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홍콩증시는 중국 증시의 폭락에 동반 하락했다.

이날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420.62포인트(1.87%) 내린 22,068.32로 장을 마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252.73포인트(2.5%) 하락한 9,855.66를 기록해 약 2주만에 다시 10,000선을 내줬다.

두 지수는 낙폭을 계속 확대했지만 중국 증시보다 낙폭은 작았다.

이날 항셍지수의 거래량은 21억800만주, H지수의 거래량은 25억4천600만주로 전장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당국의 증권사 단속 파장이 커지면서 5.48% 하락했다.

중신증권(6030.HK)이 4.93% 하락하고 국태군안국제(1788.HK)가 7.39% 떨어지는 등 홍콩 증시의 증권주도 급락세를 보였다.

해통증권(6837.HK)은 이날 주식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정지 전까지 해통증권은 3.79%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조사의 대상인 장외 스와프거래의 규모는 과거 증시폭락사태 이전의 장외융자보다 규모가 작고 현재 장내 융자 업무에 비해서도 부차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증권사 조사가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예상했다.

이 밖에 홍콩거래소(0388.HK)는 2.49% 하락했고, 장성자동차(2333.HK)는 3.90%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석탄, 반도체, 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돼 있는 종목들의 가격비교 지표인 'A-H 프리미엄'(100이상이면 홍콩증시가 저평가)은 전장대비 3.02포인트(2.17%) 내린 135.85를 기록했다.

이날 후구퉁을 통한 주식 매수액은 17억1천900만위안, 매도액은 15억6천만위안으로 1억5천900만위안가량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고,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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