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중국증시가 5% 이상 급락한데 따른 안전자산 매수세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7일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25일보다 3/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낮아진 연 2.22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1월3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0.8bp 떨어진 0.926%를 나타냈다.

반면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5일보다 0.3bp 높아진 2.998%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중국 상하이지수가 5.48%나 낮아진 데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에도 대형 이벤트를 앞둔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증시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증권사 감독관리조례' 규정 위반 혐의를 받는 증권사들을 조사할 것으로 밝혀 떨어졌다.

또다른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격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주 추가 양적완화(QE) 전망과 중국증시 약세로 상승했다.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8bp 낮아진 0.454%를 보여 지난 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채시장은 전날 추수감사절로 휴장했다. 이날은 오후 2시(미 동부시간)에 조기 폐장되기 때문에 거래가 한산했다.

여기에 다음주 대형 이벤트들을 앞둔 것 역시 공격적 포지션 조정을 어렵게 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다음주에 연설할 예정이다. 주말인 12월4일에는 미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

11월 고용 결과가 12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최대 이슈로 부상했기 때문에 다음 주초에는 거래자들이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2월3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도 국채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ECB가 자산 매입 규모 확대 및 시기 연장, 심지어 현재 마이너스(-)인 예금금리를 최소 10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낮은 인플레 원인으로 지목된 유가 역시 12월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의를 앞두고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시장의 예측대로 추가 양적완화(QE)를 시행한다면 독일 등 주요국 국채가격의 추가 상승을 견인하며 미 국채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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