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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주간전망)

“주식에는 오르는 것과 내리는 것의 두 방향밖에 없는데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 - 일목균형표를 만든 일목산인의 말이다. 그렇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쉽다. 오르는 것 아니면 내리는 것, 둘 중의 하나다.

그렇다면, 이번주에 지수는 오를까? 내릴까? 기왕 ‘단순무식’하기로 한 것, 쉽게 생각하자. 지난주까지 지수는 상승하였다. 그러니 이제는 하락할 때도 되었다. 주가는 그동안 일목균형표로 구름의 튼튼한 지지를 받으며 2,000의 저항도 넘어섰다. 하지만, 되레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도 악재라면 악재이다. 내릴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동전 던지기도 아닌데 ‘며칠 올랐으니 내릴 것’이라는 주장은 좀 약하다. 물론이다. 설마 그것뿐이랴. 근거는 더 있다. 지난주 금요일(11월27일)의 캔들 패턴, 음선이 하락을 전망하는 두 번째 이유이다. 금요일 시가는 호기 있게 출발하였으나 종가는 전일대비 마이너스로 형성되었다. 상승세 막바지의 음선은 예사롭지 않다.

셋째로, 때마침 일목균형표의 후행스팬도 26일전의 캔들에 맞닿으면서 저항을 만났다. 이론적으로 따져 후행스팬이 저항을 받는 것이나 현재의 캔들이 저항을 받는 것이나 동일하다. 2,040~2,060 사이에 강력한 저항이 예상된다. 넷째로, 기술적지표 움직임도 마냥 상승을 주장하기가 불편한 이유이다. 스토캐스틱은 단기지표인 덕택에 지난 금요일에 이미 ‘매도’신호를 발령했다. RSI, CCI 등은 당장 매도신호는 아니지만 과열권이다. 지수가 여기서 살짝 주춤거리기만 하여도 이들은 즉각 매도신호를 나타낼 참.

종합한다면, 이번 주에 코스피지수는 뒤로 물러설 공산이 높다. 그럴 경우 일단 2,000이 지지선 시늉을 하겠다. 하지만 당초 저항선 역할이 변변치 못했으니 지지선으로도 힘을 쓰기는 어렵겠다. 거기서 더 밀린다면 지수는 구름 안으로 들어갈 운명이다. 당분간 보합, 횡보할 공산이 높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달러-원 주간전망)

환율은 지난주 초반에도 꽤 하락하며 완벽한 하락세인 것처럼 움직였으나 결국은 올랐다. 아무리 엄청난 하락세일지라도 언젠가는 오르기 마련인 게다. 특히 목요일과 금요일에 만들어진 캔들은 ‘하락세의 끝에 나타난 양선이 추세반전을 뜻한다’는 좋은 사례. 기술적분석 교과서에 실릴 만한 그림이다.

어쨌거나 달러-원은 구름 하단을 타고 흘러내리다 마침내 반등하였고, 따라서 구름 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등산하다 산자락에서 구름을 만나면 앞이 잘 보이지 않듯, 차트에서도 가격이 구름 안에 들어가면 시야가 답답해진다. 이제 달러-원은 횡보국면, 즉 제 갈 길을 잃고 오락가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굳이 방향을 따진다면 아래쪽보다는 위쪽일 공산이 크다. 앞서 코스피를 설명하였을 때와 같은 논리, 즉 ‘단순무식’하게 생각해서이다. 그동안 환율이 많이 내렸으니 충분히 오를 때가 되었다는 주장인 셈. 물론 오늘 당장에야 ‘월말’인지라 네고 물량의 압박으로 환율이 다소 아래로 밀릴 수 있겠다. 하지만 월말은 오늘 단 하루이고 내일은 또 다르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가 꽤 강세인 현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달러 인덱스가 100마저 넘어섰으니 말이다. 그런데다 아직 후행스팬도 캔들 위에 있고, 전환선 역시 기준선과의 호전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지지선은 1,140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주 목요일(11월26일)의 캔들에서 나타난 아래쪽 긴 수염은 그 언저리에 강력한 매수세가 버틴다는 증거이기 때문. 그러나 위쪽이라고 하여 크게 멀어 보이지 않는다. 현재의 달러-원 위치가 구름 안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상승폭 역시 미미할 전망이다. 전환선이 걸쳐있는 1,160원선이 저항선이 될 공산이 높겠다.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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