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도쿄증시는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음에도 하락했다.

30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36.47포인트(0.69%) 내린 19,747.47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4.20포인트(0.89%) 하락한 1,580.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데다, 닛케이지수가 2만선 고지에 다가간 데 따른 경계감에 투자 심리가 약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 들어 중국 증시가 장중 3% 넘게 폭락하는 등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인 것도 지수에 악재로 작용했다. 도쿄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소폭 늘렸다.

일본의 한 수석 펀드매니저는 "저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닛케이지수가 2만선에 가까워지면 매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쿠텐증권의 구보타 마사유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도 "국내 투자자들은 닛케이지수가 2만선을 넘으면 매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때문에 2만선 재달성을 앞두고 외국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T&D자산운용의 사카이 유스케 선임 주식 트레이더는 "이번 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닛케이지수는 19,700~20,300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식시장 모멘텀이 나아졌다"며 "외국 투자자들이 추수감사절 휴일을 끝내고 복귀하면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 직전 발표된 일본의 10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으나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지는 못했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에 따르면 일본의 10월 산업생산(예비치)은 전달보다 1.4% 증가해 지난 9월의 1.1%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10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해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내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0.09엔 하락한 122.75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 2.67% 하락한 반면, 도시바는 2.94% 올랐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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