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관련주가 장중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천500원(3.88%) 오른 12만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카카오는 개장 직후 거래량이 폭발하며 장중 한때 11%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오전 10시 이후 상승폭은 4% 안팎으로 줄었다. 거래량도 잠잠했다.

같은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국금융지주[071050]는 100원(0.18%) 하락한 5만4천700원에 거래됐다.

한국금융지주 역시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5% 넘게 상승했지만, 오전 11시 무렵 하락 반전했다. 오후들어 재차 상승반전에 나섰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출회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또한 함께 예비 사업자로 선정된 우리은행[000030]도 2% 넘게 하락했다. KT[030200]는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 KT와 우리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입찰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27일 일제히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선반영한 바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장 초반 인터넷전문은행 관련주에 대한 기대가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반영되며 급등하다 이내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가 쏟아졌다"며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최근 상승분에 선 반영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주요 주주들과 사업 시너지를 어떻게 구상하느냐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여지가 크다"며 "비즈니스가 본격화 한 후 사업자별 재평가가 주가를 통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전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로 카카오와 한국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KT와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을 이룬 K뱅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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