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유로존의 규모가 줄어들고 불완전해 질 것이라고 세계 최대의 채권 투자회사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가 진단했다.

엘-에리언 CEO는 14일(현지시간) 한 보고서에서 "유로존 회원국이 줄어들면서 불완전한 독립체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간단히 말하자면 경제적인 상황이 비슷한 국가들끼리 정치적으로 통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경제규모가 큰 4개 회원국이 주축을 이루면서 다른 몇 개의 국가들도 함께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유로존은 통합이 더욱 잘될 것이고 재정 메커니즘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 정상들이 역사 깊은 유럽의 프로젝트인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서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며 "세계 금융시장의 대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3~5년간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금, 토지, 특허권과 같은 실질자산과 고액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엘-에리언 CE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계속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신흥시장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Fed가 초저금리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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