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이슬기 기자 =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데이비드 애셔 선임 연구위원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상승하겠지만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셔 위원은 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현재 위안화는 정치적으로 중국을 구속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따라서 만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중국은 위안화 급락을 막기 위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그 결과 위안화가 최소 15% 고평가되고 중국의 수출 경쟁력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셔 위원은 "이에 위안화 가치가 자연스레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된 통화는 광범위하게 태환성을 갖춰야 하는바 중국 당국은 약세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 움직임에 제약을 가하겠지만 강세를 나타내면 원화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며 "다만, 한국은 위안화와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상승을 막아야 할 다양한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셔 위원은 "중국 주식이 매우 저렴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회계 투명성의 미비를 들어 의구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개방돼 있고 신뢰할 수 있는 한국 증시가 중국보다 더 유망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아시아 신흥국들이 자국 통화 가치 때문에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국 기업들이 달러화로 표시된 채권을 대거 발행한 것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IMF는 중국 위안화를 SDR 바스켓에 편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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